경제(재테크)

[스크랩] 일본 에코주택 [한국일보 기사 2009/01/14]

하늘의전설 2011. 7. 11. 17:43

 

 

[100년 준비하는 日기업] (下) 에코 주택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집… 에너지자급형 구조로 승부
LED 조명·자연채광 환기 등 건축업계 주택상품 속속 등장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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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택업체가 판매 중인 친환경 주택. 태양광발전을 기본으로 하는 에너지 자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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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도야코(洞爺湖)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장에서는 '제로 이미션(emission) 하우스'라는 에코 주택이 눈길을 끌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이 집은 사실상 일본의 친환경 기술 전시장이나 다름 없었다. 도요타가 만든 가정용 연료전지시스템, 세키수이(積水)하우스의 태양광발전시스템, 마쓰시타(松下)전기의 고효율 히트펌프 급탕기와 하이브리드 단열 보드, 유기일렉트로닉스연구소의 유기EL조명….

하지만 이 주택은 지구온난화 대책을 주요 의제로 삼은 G8 회의의 구색 맞추기 전시물로 끝나지 않았다. '제로 이미션 하우스'의 전시를 계기로 일본의 건축업계가 비슷한 개념의 주택 상품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주택설비업계 수위 업체인 주생활그룹 산하 토스템주택연구소는 이달 1일부터 태양광 발전을 기본으로 설치하고,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이 가능한 전용 콘센트를 갖춘 에너지 절약형 주택 100채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이 주택은 자연환기와 채광을 극대화해 에어컨이나 인공조명 사용을 최대한 줄이도록 설계했다. 전체 벽을 고성능단열재로 시공했으며 조명이 필요한 곳은 백열전구나 형광등보다 절전 효과가 탁월한 유기다이오드(LDE) 조명을 설치했다. 발코니는 녹화(綠化)방식으로 단열성을 높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가 강화되고 기업ㆍ국가간 거래가 본격화하면 모든 상품이 에너지 절약형으로 교체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본 기업들은 절전형 가전제품 정도가 아니라 주택을 중심으로 생활공간 자체를 아예 에너지 자급자족형으로 바꾼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제로 이미션 하우스는 에너지가 절반 정도 남는다"는 게 건축을 맡은 세키수이하우스의 설명이다.

마쓰시타전기, 신일본석유 등이 올해 초 양산에 들어가는 가정용 연료전지도 그런 상품 중 하나다. 가스나 등유 등에서 추출한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발전하는 방식이다. 전기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열로 물도 데울 수 있다. 연료전지업계에 따르면 4인 가족이 이 전지를 사용하면 광열비를 연간 5만엔 정도 줄일 수 있다.

화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송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다. 가격은 250만엔 안팎으로 비싼 편이지만 절반 정도를 정부가 보조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단열효과가 높은 수지 새시나 이중 유리 등 에너지 절약형으로 주택을 개조하면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친환경 시장 확대를 후원하고 있다.

건물 전력의 20%를 차지하는 조명을 에너지절약형인 LED로 교체하는 게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붐이다. 대기업은 물론 학교 등 대형시설의 조명 교체가 잇따라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고 소비자가 적극 구매해 시장을 키우면 기업은 기술개발로 가격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가 일본 친환경산업에 정착해가고 있다.

입력시간 : 2009/01/14 03:37:43 수정시간 : 2009/01/14 03:40:23